
오늘은 각 나라별 유명 격투기 선수를 알아보도록 하자.
격투기라고 하면 흔히 UFC부터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사실 격투기의 종류는 굉장히 다양하다.
종합격투기(MMA)를 비롯하여 복싱, 킥복싱, 무에타이, 주짓수 등등 각 나라마다 강세를 보이는 종목도 조금씩 다르다.
특히 브라질의 주짓수, 태국의 무에타이처럼 아예 특정 국가를 대표하는 격투기가 있는 경우도 있다.
※ 선수의 국적 및 대표성을 기준으로 선정하였다.
※ MMA뿐만 아니라 복싱, 킥복싱, 무에타이 선수도 일부 포함하였다.
※ 워낙 유명한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필자의 주관이 어느 정도 포함되어 있다.
1. 미국
존 존스(Jon Jones)

미국을 대표하는 종합격투기 선수 중 한 명.
UFC 역사상 최고의 선수(GOAT)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인물이다.
1987년생으로 엄청나게 긴 리치와 레슬링, 타격 능력까지 갖춘 완성형 파이터이다.
특히 상대방과 거리를 유지하면서 사용하는 엘보 공격과 변칙적인 타격은 존 존스의 트레이드마크라고 할 수 있다.
2011년 마우리시오 쇼군을 꺾고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에 올랐는데, 당시 나이가 불과 23세였다.
이 기록으로 UFC 역사상 최연소 챔피언이 되었다.
이후 라이트헤비급에서 수많은 강자들을 잡아내며 장기간 정상에 군림하였다.
다니엘 코미어, 료토 마치다, 퀸튼 잭슨, 알렉산더 구스타프손 등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선수들을 상대했다.
이후 체급을 올려 헤비급에서도 챔피언에 등극하면서 두 체급을 정복하였다.
전성기 시절 경기만 놓고 보면 정말 빈틈을 찾기 어려운 선수.
다만 경기 외적인 사건들이 상당히 많아서(?) 실력과 별개로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선수이기도 하다.
'사고만 안 쳤으면 진작 역대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았을 것이다.'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
그래도 순수 격투기 실력만 놓고 보면 UFC 역사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선수이다.
2. 브라질
앤더슨 실바(Anderson Silva)

브라질은 격투기 강국이다.
특히 브라질리언 주짓수의 본고장답게 호이스 그레이시, 반더레이 실바, 비토 벨포트, 조제 알도, 아만다 누네스 등 수많은 전설적인 선수들을 배출하였다.
그중 한 명만 뽑으라고 한다면 앤더슨 실바를 빼놓을 수 없다.
별명은 'The Spider'.
긴 팔다리를 이용한 타격과 상대방의 공격을 아슬아슬하게 피하는 움직임으로 유명하다.
전성기 시절 경기를 보면 상대의 펀치를 눈앞에서 피하면서 도발하는 장면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쉽게 말하면 게임 캐릭터가 현실에서 싸우는 느낌(?)
2006년 UFC 미들급 챔피언에 오른 뒤 오랫동안 타이틀을 지키며 미들급의 절대강자로 군림하였다.
특히 UFC에서 기록한 16연승은 오랫동안 깨지지 않는 대기록으로 남았다.
앤더슨 실바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타격 센스.
정석적인 복싱만 사용하는 선수가 아니라 킥복싱과 무에타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공격을 사용하였다.
앞차기, 니킥, 엘보 등 공격 방식도 상당히 다양했다.
전성기의 앤더슨 실바는 상대방 입장에서 도대체 어디에서 공격이 들어올지 알 수 없는 선수였다.
물론 선수 생활 후반에는 크리스 와이드먼에게 패배하고 다리가 부러지는 끔찍한 부상까지 당하면서 전성기에서 내려오게 되었다.
하지만 UFC 미들급 역사에서 가장 상징적인 선수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3. 러시아
하빕 누르마고메도프(Khabib Nurmagomedov)

"29승 0패."
이것 하나만으로 설명이 어느 정도 끝나는 선수.
러시아 다게스탄 출신의 종합격투기 선수로 UFC 라이트급 챔피언을 지냈다.
하빕의 가장 큰 특징은 압도적인 레슬링.
상대를 케이지 쪽으로 몰아넣고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킨 뒤 그라운드에서 계속 압박하는 방식으로 경기를 풀어나간다.
문제는 이걸 알고 있어도 못 막는다.
상대 선수들도 하빕이 레슬링을 할 것이라는 사실을 당연히 알고 경기에 들어가지만 결국 넘어간다.
그리고 한번 넘어가면 일어나기가 굉장히 어렵다.
그래서 하빕의 경기를 보면 상대방이 케이지 바닥에 깔려있는 시간이 상당히 길다.
코너 맥그리거, 더스틴 포이리에, 저스틴 게이치 등 당시 라이트급 최정상 선수들을 차례로 잡아냈다.
특히 코너 맥그리거와의 경기는 UFC 역사에서도 손꼽히는 흥행 경기이다.
두 선수의 경기 전 감정싸움이 워낙 심했던 탓에 경기 종료 후에도 난투극이 벌어졌다.
하빕은 2020년 저스틴 게이치를 꺾은 뒤 돌연 은퇴를 선언하였다.
아버지이자 코치였던 압둘마납 누르마고메도프가 세상을 떠난 것이 큰 이유였다.
결국 29승 무패라는 엄청난 기록을 남기고 그대로 선수 생활을 끝냈다.
'조금만 더 뛰었으면 어디까지 기록을 늘렸을까?'라는 아쉬움이 남는 선수.
2022년에는 UFC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렸다.
추가
효도르 예멜리야넨코(Fedor Emelianenko)

종합격투기 역사상 최고의 헤비급 선수를 이야기할 때 절대 빠지지 않는 인물.
러시아 출신의 종합격투기 선수로 별명은 'The Last Emperor(마지막 황제)'.
헤비급 선수치고 체격이 큰 편은 아니었지만 빠른 펀치와 강력한 삼보, 그라운드 기술까지 갖춘 완성형 선수였다.
2000년대 일본의 PRIDE에서 활동하며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 미르코 크로캅, 마크 콜먼, 케빈 랜들맨, 마크 헌트 등 당시 세계적인 헤비급 선수들을 차례로 꺾었다.
효도르의 특징은 역시 압도적인 경기력과 무표정한 얼굴.
상대방을 KO시키고도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무표정하게 서 있는 모습 때문에 더욱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004년에는 PRIDE 헤비급 그랑프리에서 우승했으며, 2005년에는 당시 최고의 라이벌이었던 미르코 크로캅과 맞붙어 판정승을 거뒀다.
특히 2000년부터 2010년까지 약 10년 동안 사실상 패배 없이 정상급 선수로 군림했다.
UFC에서 활동하지 않았다는 점 때문에 역대 최고의 선수 논쟁에서는 의견이 갈리지만, 2000년대 세계 최고의 헤비급 MMA 선수를 꼽는다면 효도르를 빼놓기는 어렵다.
한국에서도 상당히 유명했던 선수로 국내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하였다.
개인적으로 '마지막 황제'라는 별명이 가장 잘 어울리는 격투기 선수 중 한 명인 것 같다.
4. 캐나다
조르주 생 피에르(Georges St-Pierre)

흔히 GSP라고 불리는 캐나다의 전설적인 종합격투기 선수.
UFC 역사상 최고의 선수를 이야기할 때 존 존스와 함께 가장 자주 언급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전적은 26승 2패.
재미있는 점은 자신에게 패배를 안겨준 두 선수에게 모두 다시 승리했다는 것이다.
사실상 선수 생활에서 당한 패배를 전부 복수한 셈이다.
GSP의 장점은 특정 분야 하나가 압도적이라기보다는 모든 능력치가 높은 '육각형 선수'라는 점이다.
타격도 잘하고 레슬링도 잘하고 체력도 좋다.
특히 상대방의 장점을 무력화하는 경기 운영 능력이 뛰어났다.
UFC 웰터급에서 장기간 챔피언으로 활동한 뒤 2013년 잠정 은퇴하였다.
그리고 무려 4년이 지난 2017년 UFC에 복귀한다.
보통 장기간 쉬었다가 복귀하면 기량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GSP는 복귀전에서 한 체급 위인 미들급 챔피언 마이클 비스핑을 꺾어버렸다.
결국 웰터급과 미들급 두 체급에서 UFC 챔피언에 등극.
그리고 다시 은퇴했다.
2021년에는 UFC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다.
싸울 때도 영리했고 은퇴 타이밍까지 영리했던 선수(?)
격투기 선수 중에서는 상당히 깔끔한 커리어를 가지고 있다.
5. 아일랜드
코너 맥그리거(Conor McGregor)

격투기를 잘 모르는 사람도 한 번쯤 이름은 들어봤을 선수.
아일랜드 출신의 종합격투기 선수로 UFC를 세계적으로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한 슈퍼스타이다.
별명은 'The Notorious'.
경기 실력도 뛰어났지만 무엇보다 엄청난 쇼맨십을 가지고 있었다.
상대방을 도발하는 트래시 토크와 화려한 패션, 자신감 넘치는 행동으로 경기 전부터 엄청난 관심을 끌었다.
한마디로 '스타가 되는 방법을 아는 선수'.
그렇다고 말만 잘하는 선수는 아니었다.
전성기 맥그리거의 왼손 카운터는 UFC에서도 최상급이었다.
특히 2015년 당시 무려 10년 가까이 패배가 없었던 조제 알도를 경기 시작 13초 만에 KO시키며 UFC 페더급 챔피언에 등극하였다.
이후 에디 알바레즈를 꺾고 라이트급 챔피언까지 차지하면서 UFC 역사상 최초로 두 체급의 타이틀을 동시에 보유한 선수가 되었다.
그리고 2017년에는 복싱의 전설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복싱 경기를 치렀다.
종합격투기 선수가 현역 최정상급 복서와 복싱 룰로 경기한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화제였다.
경기에서는 패배했지만 흥행은 대성공.
맥그리거가 UFC라는 단체를 넘어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가 되는 계기가 되었다.
전성기는 비교적 짧았지만 격투기 흥행에 끼친 영향력만큼은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6. 일본
사쿠라바 카즈시(Kazushi Sakuraba)

출처: UFC / PRIDE
일본 종합격투기의 전설.
별명은 무려 '그레이시 헌터'.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 일본의 종합격투기 단체 PRIDE에서 활약하였다.
당시 브라질의 그레이시 가문은 종합격투기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다.
브라질리언 주짓수를 앞세워 수많은 선수들을 제압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쿠라바가 호일러 그레이시, 호이스 그레이시, 헨조 그레이시, 라이언 그레이시 등 그레이시 가문의 선수들을 연달아 잡아내면서 '그레이시 헌터'라는 별명을 얻게 된다.
특히 호이스 그레이시와의 경기는 무려 90분 동안 진행된 것으로 유명하다.
요즘 UFC 경기가 일반적으로 15분, 타이틀전이 25분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 말도 안 되는 경기 시간이다.
결국 호이스 측에서 경기를 포기하면서 사쿠라바가 승리하였다.
사쿠라바의 또 다른 특징은 체급을 별로 가리지 않았다는 것.
자신보다 훨씬 덩치가 큰 선수들과도 거리낌 없이 싸웠다.
현대 MMA처럼 철저하게 체급과 전략을 관리하는 시대였다면 보기 어려웠을 스타일이다.
UFC에서도 그의 업적을 인정하여 2017년 명예의 전당에 헌액하였다.
일본 MMA의 전성기를 상징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7. 영국
마이클 비스핑(Michael Bisping)

영국 종합격투기를 대표하는 선수.
지금이야 영국에서도 수많은 UFC 선수들이 나오고 있지만 과거에는 미국이나 브라질에 비하면 종합격투기의 존재감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그런 영국 MMA의 대중화를 이끈 선수가 마이클 비스핑이다.
2006년 UFC의 선수 발굴 프로그램인 'The Ultimate Fighter'에서 우승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이후 오랫동안 UFC에서 활동했지만 이상하게도 챔피언과는 인연이 없었다.
그러다가 2016년 인생의 기회가 찾아온다.
UFC 미들급 챔피언 루크 락홀드의 상대였던 크리스 와이드먼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되면서 비스핑이 급하게 대체 선수로 투입된 것이다.
비스핑은 준비 기간이 거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락홀드를 1라운드 KO로 잡아내며 UFC 미들급 챔피언에 등극하였다.
당시 나이 37세.
오랫동안 정상 문턱에서 좌절했던 선수가 결국 챔피언이 된 영화 같은 순간이었다.
이후 GSP에게 타이틀을 내주었고 은퇴하였다.
2019년 UFC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다.
8. 호주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Alexander Volkanovski)

호주를 대표하는 종합격투기 선수.
재미있는 점은 과거 럭비 선수였다는 것이다.
럭비를 하던 당시에는 체중이 90kg을 훌쩍 넘겼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후 체중을 감량하면서 종합격투기 선수로 전향하였다.
키는 페더급에서도 작은 편이지만 탄탄한 체격과 빠른 스피드, 뛰어난 체력을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경기 운영 능력이 상당히 뛰어나다.
2019년 UFC 245에서 맥스 할로웨이를 꺾고 페더급 챔피언에 등극하였다.
이후 할로웨이와 여러 차례 경기를 펼치면서 페더급 최강자로 자리 잡았다.
볼카노프스키의 장점은 경기 도중 상대방을 분석하고 전략을 수정하는 능력이다.
단순히 힘으로 밀어붙이는 스타일이 아니라 거리와 타이밍을 계산하면서 경기를 운영한다.
그래서 격투기 팬들에게 '격투기 IQ가 높은 선수'라는 평가를 많이 받는다.
라이트급 챔피언 이슬람 마카체프에게 도전하면서 두 체급 챔피언을 노리기도 하였다.
비록 승리하지 못했지만 자신보다 체격이 큰 선수를 상대로 상당한 경쟁력을 보여주었다.
9. 나이지리아
이스라엘 아데산야(Israel Adesanya)

'문제 없어, 난 죽을 각오 했어'
경기중,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희대의 발언을 한 선수.
나이지리아에서 태어나 뉴질랜드에서 성장한 종합격투기 선수다.
별명은 'The Last Stylebender'.
애니메이션을 굉장히 좋아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실제로 경기 등장 장면이나 세리머니에서 애니메이션의 동작을 따라 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었다.
아데산야는 MMA 선수가 되기 전 킥복싱 선수로 오랫동안 활동하였다.
그래서 UFC에서도 타격 능력이 굉장히 뛰어난 선수로 평가받았다.
상대방과의 거리를 유지하면서 공격을 피하고 카운터를 넣는 능력이 상당히 좋다.
2019년 로버트 휘태커를 꺾고 UFC 미들급 챔피언에 등극하였다.
이후 요엘 로메로, 파울로 코스타, 마빈 베토리 등 미들급 강자들을 상대로 타이틀을 방어하였다.
특히 알렉스 페레이라와의 라이벌 관계가 유명하다.
킥복싱 시절부터 페레이라에게 패배했던 악연(?)이 있었고 UFC에서도 다시 만나 패배하면서 타이틀을 빼앗겼다.
하지만 재대결에서 페레이라를 KO시키며 결국 복수에 성공하였다.
타격가끼리 싸우면 얼마나 살벌한 경기가 나오는지 보여준 대표적인 라이벌전.
10. 네덜란드
바스 루텐(Bas Rutten)

네덜란드는 세계적인 킥복싱 강국이다.
어네스트 후스트, 피터 아츠, 레미 본야스키, 알리스타 오브레임 등 수많은 전설적인 입식격투기 선수들이 네덜란드에서 나왔다.
그중 MMA까지 포함하여 상징적인 선수를 뽑는다면 바스 루텐을 빼놓기 어렵다.
바스 루텐은 네덜란드 출신의 종합격투기 선수로 일본의 Pancrase에서 활약하며 이름을 알렸다.
강력한 타격 능력을 가지고 있었으며 특히 보디 공격으로 유명했다.
이후 UFC에도 진출하여 UFC 헤비급 챔피언까지 차지하였다.
재미있는 점은 선수 생활 초반에는 그라운드 기술이 상대적으로 부족했지만 이후 서브미션 기술을 적극적으로 익히면서 완성형 선수로 발전했다는 것이다.
은퇴 이후에는 해설자와 배우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활동하였다.
2015년 UFC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다.
격투기 팬들에게는 선수뿐만 아니라 해설자로도 상당히 친숙한 인물.
11. 태국
로드탕 짓무앙논(Rodtang Jitmuangnon)

태국 하면 역시 무에타이.
그리고 현대 무에타이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유명한 선수 중 한 명이 로드탕이다.
별명은 'The Iron Man'.
이 별명이 괜히 붙은 것이 아니다.
상대방의 공격을 맞으면서도 앞으로 전진하는 엄청난 맷집과 압박 능력으로 유명하다.
경기를 보면 상대 선수의 펀치를 맞고도 오히려 자신의 턱을 가리키며 '더 때려봐'라는 식으로 도발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재미있지만 상대방 입장에서는 상당히 짜증 날 것 같다(?)
어린 시절부터 무에타이를 시작했으며 20대 초반에 이미 수백 번의 경기를 경험했을 정도로 엄청난 실전 경험을 가지고 있다.
2019년 조나단 해거티를 꺾고 ONE 플라이급 무에타이 세계 챔피언에 올랐다.
이후 오랫동안 정상급 선수로 활동하면서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특히 미국의 종합격투기 전설 드미트리우스 존슨과 펼친 특별 룰 경기도 유명하다.
1라운드는 무에타이, 2라운드는 MMA 방식으로 진행되는 독특한 경기였다.
로드탕에게는 무에타이가 유리했고 존슨에게는 MMA가 유리한 방식.
결국 2라운드 MMA 룰에서 존슨의 서브미션에 패배하였다.
그래도 무에타이라는 종목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선수이다.
12. 폴란드
요안나 옌드레이칙(Joanna Jędrzejczyk)

이름부터 읽기 상당히 어려운(?) 폴란드 출신의 여성 종합격투기 선수.
킥복싱과 무에타이를 기반으로 한 뛰어난 타격 능력을 가지고 있다.
2015년 UFC 여성 스트로급 챔피언에 등극한 뒤 여러 차례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서 장기간 정상에 군림하였다.
요안나의 가장 큰 특징은 엄청난 타격량.
한 방으로 끝내는 파워형 선수라기보다는 빠른 펀치와 킥을 계속해서 쌓아가는 스타일이다.
특히 2020년 장웨일리와 펼친 경기는 여성 MMA 역사상 최고의 경기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두 선수가 5라운드 내내 엄청난 타격전을 펼쳤고 경기 종료 후 요안나의 이마가 크게 부풀어 오른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2022년 은퇴를 선언하였다.
이후 UFC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리며 여성 MMA를 대표하는 선수 중 한 명으로 남게 되었다.
13. 카메룬
프란시스 은가누(Francis Ngannou)

말 그대로 인간 흉기.
카메룬 출신의 헤비급 격투기 선수이다.
은가누가 유명한 이유는 단연 엄청난 펀치력 때문이다.
헤비급에서도 손꼽히는 KO 파워를 가지고 있으며 펀치 한 방으로 상대방을 그대로 쓰러뜨리는 장면을 여러 번 만들어냈다.
하지만 은가누의 인생을 보면 격투기 영화보다 더 영화 같다.
카메룬의 가난한 환경에서 성장하여 어린 시절부터 모래 채석장에서 일했다.
이후 복서가 되겠다는 꿈을 가지고 유럽으로 향했고 여러 어려움을 겪은 끝에 프랑스에 정착하였다.
처음에는 복싱을 배우고 싶어했지만 종합격투기를 접하게 되었고 이후 UFC까지 진출한다.
2021년 스티페 미오치치를 KO시키면서 UFC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하였다.
이후 UFC를 떠난 뒤에는 PFL과 계약하고 복싱에도 도전하였다.
특히 세계적인 헤비급 복서 타이슨 퓨리와 복싱 경기를 치르면서 큰 화제가 되었다.
MMA 선수와 세계 정상급 복서의 대결이었기 때문에 은가누가 일방적으로 질 것이라는 예상도 많았다.
그런데 오히려 퓨리를 다운시키면서 엄청난 모습을 보여주었다.
비록 판정으로 패배했지만 MMA 선수의 펀치가 복싱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준 경기였다.
14. 필리핀
매니 파퀴아오(Manny Pacquiao)

종합격투기가 아닌 복싱으로 넘어가 보자.
필리핀에서 파퀴아오의 인기는 단순한 스포츠 스타 수준을 넘어선다.
필리핀의 국민 영웅이라고 불릴 정도.
작은 체격에도 엄청난 스피드와 공격력을 가지고 있으며 복싱 역사상 유일하게 8체급에서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한 것으로 유명하다.
쉽게 말하면 몸무게를 계속 올려가면서 체급이 훨씬 큰 선수들과 싸웠다는 뜻이다.
오스카 델라 호야, 미겔 코토, 후안 마누엘 마르케스 등 수많은 유명 복서들과 경기를 펼쳤다.
그리고 2015년에는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이른바 '세기의 대결'을 치렀다.
당시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관심을 받았으며 복싱 역사에서도 손꼽히는 흥행 경기로 기록되었다.
경기에서는 메이웨더가 판정승을 거두었다.
파퀴아오는 스포츠 선수로서의 인기를 바탕으로 필리핀 정치에도 진출하였다.
복싱선수가 국회의원이 되고 대통령 선거까지 출마한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필리핀에서 파퀴아오가 어떤 위치인지 알 수 있는 부분.
15. 멕시코
카넬로 알바레스(Canelo Álvarez)

멕시코는 세계적인 복싱 강국이다.
특히 상대방과 정면에서 치고받는 화끈한 스타일의 복싱으로 유명하다.
그중 현대 멕시코 복싱을 대표하는 선수가 카넬로 알바레스이다.
본명은 사울 알바레스.
'Canelo'라는 별명은 스페인어로 계피를 의미하는데 그의 붉은 머리 때문에 붙은 별명이다.
멕시코 사람인데 빨간 머리를 가지고 있어 외모부터 상당히 눈에 띈다.
어린 시절부터 복싱을 시작했고 15세라는 어린 나이에 프로 데뷔하였다.
카넬로의 장점은 강력한 펀치와 보디 공격, 그리고 뛰어난 수비 능력이다.
특히 상대방의 공격을 상체 움직임으로 피한 뒤 곧바로 카운터를 날리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여러 체급을 오가며 세계 챔피언에 올랐고 슈퍼미들급에서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차례로 꺾으며 최고의 스타가 되었다.
플로이드 메이웨더, 게나디 골로프킨 등과도 경기를 펼쳤다.
메이웨더에게 프로 첫 패배를 당했지만 이후 더욱 성장하면서 세계 최고의 복서 중 한 명으로 자리 잡았다.
멕시코 복싱 특유의 공격성과 현대적인 수비 기술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선수.
16. 키르기스스탄
발렌티나 셰브첸코(Valentina Shevchenko)

키르기스스탄 출신의 여성 종합격투기 선수.
별명은 'Bullet'.
어린 시절부터 태권도와 무에타이 등 다양한 격투기를 배웠으며 킥복싱과 무에타이 무대에서도 활약하였다.
이후 MMA로 전향하여 UFC 여성 플라이급을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하였다.
셰브첸코의 가장 큰 장점은 엄청난 완성도.
타격을 기반으로 하지만 레슬링과 그라운드 능력까지 상당히 뛰어나다.
특히 왼발 킥과 카운터 공격이 위협적이다.
2018년 UFC 여성 플라이급 챔피언에 오른 뒤 장기간 타이틀을 방어하였다.
전성기 시절에는 같은 체급에서 마땅한 경쟁자를 찾기 어려울 정도였다.
아만다 누네스와 두 차례 싸웠는데 모두 패배했지만 두 번째 경기는 상당히 접전이었다.
그래서 여성 종합격투기 역사상 최고의 선수를 이야기할 때 아만다 누네스와 함께 자주 언급되는 선수이다.
17. 크로아티아
미르코 크로캅(Mirko Cro Cop)

"오른발은 병원, 왼발은 묘지."
이 한마디만으로도 설명이 되는 크로아티아의 전설적인 격투기 선수.
본명은 미르코 필리포비치이며, 크로아티아 경찰 특수부대 출신이라 'Cro Cop'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크로캅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역시 왼발 하이킥.
상대 선수들도 왼발이 날아올 것을 알고 있었지만 워낙 빠르고 강력해 피하기가 쉽지 않았다.
원래 K-1에서 활약한 킥복싱 선수였지만 이후 PRIDE로 넘어와 종합격투기에서도 정상급 선수로 활약하였다.
뛰어난 테이크다운 방어 능력을 바탕으로 자신의 장점인 타격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반더레이 실바, 알렉산더 예멜리야넨코, 조쉬 바넷 등 수많은 강자들을 상대했으며, 2005년에는 당시 최강자였던 효도르와 맞붙었지만 판정패했다.
이후 2006년 PRIDE 무차별급 그랑프리에서 우승하며 자신의 전성기를 증명했다.
특히 반더레이 실바를 왼발 하이킥으로 KO시키는 장면은 지금도 PRIDE를 대표하는 명장면 중 하나이다.
이후 UFC에도 진출했지만 PRIDE 시절만큼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그래도 K-1과 종합격투기 양쪽에서 모두 정상급 활약을 펼친 몇 안 되는 선수이다.
효도르가 '마지막 황제'였다면 크로캅은 단연 '왼발 하이킥'.
상대방도 알고, 관중도 알고, 해설자도 알고 있었다.
그런데도 맞았다.
그게 전성기 크로캅이었다.
18. 대한민국
정찬성(The Korean Zombie)

마지막은 역시 대한민국.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종합격투기 선수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은 정찬성이다.
별명은 '코리안 좀비(The Korean Zombie)'.
상대방에게 공격을 맞아도 계속 앞으로 전진하는 스타일 때문에 붙은 별명이다.
이 별명이 워낙 유명해지면서 해외에서는 본명인 'Chan Sung Jung'보다 'Korean Zombie'로 알고 있는 사람도 상당히 많다.
정찬성은 UFC 페더급에서 오랫동안 활약하였다.
특히 화끈한 경기 스타일 때문에 미국 격투기 팬들에게도 상당한 인기를 얻었다.
2011년 레너드 가르시아를 상대로 UFC 역사상 최초의 트위스터 서브미션 승리를 기록하였다.
트위스터는 상대방의 척추와 목을 비트는 상당히 보기 드문 기술이다.
그리고 2012년에는 마크 호미닉을 경기 시작 불과 7초 만에 KO시키기도 하였다.
이후 조제 알도와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를 상대로 두 차례 UFC 페더급 타이틀전에 출전하였다.
비록 챔피언이 되지는 못했지만 한국 선수가 UFC 타이틀전에 두 번이나 출전했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기록이다.
2023년 맥스 할로웨이와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하였다.
마지막 경기에서도 정찬성답게 난타전을 선택했다.
그리고 경기 후 자신의 등장곡인 'Zombie'가 경기장에 울려 퍼지는 가운데 글러브를 벗으며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였다.
UFC 챔피언 벨트를 차지는 못했지만 한국에서 종합격투기를 대중적으로 알린 선수라는 점에서는 이견이 거의 없을 것이다.
대한민국 MMA 역사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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