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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상)천안에서 먹은 삼겹살과 오징어볶음 맛집

by 권꾸꾸 2021. 2. 28.

 

예전에 먹었던 삼겹살 맛집을 소개해볼까 한다.

 

이름도 정직한 '불판위의 돼지'

 

지나가던 돼지가 보면 기겁할만 한 간판이다.

 

 

 

 

요 삼겹살집은 상당히 한적한곳에 위치해있는데 '원래 맛집은 이런 곳에 있는 거다.'라는 뉘앙스를 풍겨주는 그런 동네에 위치해있다.

 

'거 삼겹살 먹기 딱~ 좋은 날씨네....'

 

 

다른 메뉴들도 있다.

 

사장님은 불판위에서만 요리하시는 건 아닌 거 같다. 

 

화이트와 옐로우 컬러의 메뉴 문구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기대감을 충족시켜주는 그런 거 없다.

 

자 이제 들어가보겠다.

 

 

 

 

들어가자마자 느껴지는 맛집의 분위기.

 

사장님은 여백의 미를 싫어하셨는지 탕류를 직접 손으로 추가해주셨다.

 

우리는 생삼겹살 3인분을 주문하고 밑에 공유형의 얼굴을 보고 소주도 시켰다.

 

 

 

불판이 내어오기 전에 삼겹살이 먼저 도착했다.

 

선홍빛 색의 마블링이 포함되어있는 이름하야 '업진'삼겹살 되시겠다.

 

역시나 여백의 미를 싫어하시는 사장님이 주위에 파슬리까지 뿌려주셨다. 

 

 

 

 

불판을 마지막에 등장시켜주는 이유가 있나 보다. 밑반찬이 먼저 나왔다.

 

개인적으로 정말 감탄한 부분인데, 우선 야채와 버섯이 갓 따온 거같이 정말 싱싱했었다.

 

게다가 양념장은 일반 슈퍼에서 파는 쌈장이 아닌, 다른 비법이 들어간 양념장이었다.

 

아마 VJ 특공대가 와서 비법 가리켜달라고 해도 안 가르쳐줄 거 같다.

 

작은 거 하나에도 이런 디테일이 숨어있는 게 맛집을 결정하는 요소이다.

 

 

과학으로도 풀지 못하는 온도 측정계

 

필자가 살면서 지금까지 한 번도 보지 못했던 불판이 등장했다.

 

삼겹살을 위한 전용 불판인 것이다.

 

이제 요 불판이 어떻게 채워지는지 감상(?)... 그냥 보기로 하자.

 

 

 

 

불판이 어느 정도 열이 가해졌을 때 삼겹살을 올렸다. 아! 맞다. '업진'삼겹살을 올렸다.

 

자세히 보면 약간의 칼집이 들어간 요요요 디테일! 

 

삼겹살을 구웠을 때 나오는 향기는 우리 뇌 전두엽으로 흘러들어와 기분이를 좋게 해준다

 

 

 

역시나 빈칸이 있는 걸 허용 못하시는 사장님이 테두리에 계란물을 풀기 시작하였다.

 

삼겹살 말고도 다른 걸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챔기름에 매널이 나오고서야 완성된 불판위에 돼지.

 

완성본이다. 정말 완벽한 조합이 아닐 수가 없다.

 

 

 

 

삼겹살을 굽기 시작할 때쯤 나오는 파무침이다. 비주얼만 봐도 훌륭하다.

 

 

 

여기서부터 뭔가 하나씩 하나씩 나오기 시작하는데, 우선 쌈채소이다.

 

정말 싱싱한 채소를 쓰는 이곳은 식감부터가 아삭아삭한 맛이 나는데, 주변에 텃밭에서 기르다 갓 따온 느낌이었다.

 

그리고 주신 밑반찬들... 

 

'밑반찬이 맛있는 음식점이 진짜 맛집이다.'

 

필자는 이렇게 생각한다. 여타 다른 음식점에서 소위 말하는 테이블 채우기 식의 밑반찬 음식들이 아닌, 하나하나 감칠맛이 매우 뛰어난 이 식당은 진정한 맛집이다.

 

드디어 업진 삼겹살이 익었다.

 

'청춘은 태워도 고기는 안 태운다'라는 말이 있다.

 

고기 잘 굽는 법만 익혀도 어디 가서 미움받지는 않는 세상이다.

 

역시 여기 업진 삼겹살은 육즙이 팡팡 터지는 맛이 소주를 절로 부르는 그런 맛이다.

 

 

슬슬 사이드에 있던 녀석들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포슬포슬하니 아주 맛있는 계란찜이 완성되었다. 마늘도 고소함이 한층 업되었다.

 

양파는 옆에 동료에게 주도록 하자.

(무야~호~)(건강 생각해서 주신거지~)

 

 

여기서 파무침을 먹게 되면 아마 당신이 지금껏 알던 파무침은 그냥 일반 커피일 것이다.

 

여기 파무침은 TOP이다. 자극적이지 않는 새콤함과, 참기름이 들어갔는지 감칠맛이 정말 끝장난다.

 

정말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뭔가 삼겹살로 끝내기엔 아쉬워서 시킨 된장찌개와 오징어 볶음이다.

물기 하나 없는 이 완벽한 오징어볶음은 여타 다른 술집에서도 보기 힘든 맛이었다.

 

 

한번 집을 때 오징어 두개를 집을 수 있는 사람이 일류이다.

 

매콤 고소하니 오징어 특유의 쫄깃한 식감, 비주얼을 위해 사용한 당근(데코레이션)까지 정말 훌륭했다. 

 

된장찌개도 칼칼하니 정말 맛있었다.

 

업진 삼겹살과 참기름 마늘과 오징어볶음.

 

이 맛있는 음식들을 알배추에 한가득 넣고 먹을 수 있는 행복이란... 크~

 

 

오징어 볶음 양념에 밥까지 비벼먹는 완벽한 마무리!

 

이제 총평을 하겠다.

삼겹살이 땡기는날?, 오징어볶음이 땡기는날? 이곳은 그런 특별한 날만 가는 게 아니다.

 

'오늘 한 끼 진짜 맛있게 먹고 싶다' 할 때 찾아오면 되는 곳이다.

 

'삼겹살과 오징어볶음을 먹어보니 다른 메뉴도 엄청 맛있겠다'라는 기대감도 생기게 되는 곳이다.

 

그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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